야구

[야큐 리포트] 일본인은 왜 연습을 좋아할까??

Doctrine_Dark 2016. 2. 15. 00:26

몸 만들기에 한창인 NPB 라쿠텐 선수단의 모습 (사진 = 키무라 코우이치)


일본팀 캠프의 하루는 길다. 최근에는 메이저리그식 '얼리 워크'(이른 시간에 하는 연습)를 도입한 팀도 눈에 띈다. 그렇다고 해도 메이저리그처럼 연습 그 자체가 일찍 끝나는 것은 아니다. 오후 3, 4시까지가 일반적이다. 일본인인 필자조차 '지겹구나'라고 느낄 때가 있으므로, 다른 나라 사람의 눈에는 더 이상하게 보일 것이다. 게다가, 기본적인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일본식 연습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캐치볼. 타자라면 티 배팅. 투수라면 불펜에서 많은 투구 수…….

기본이 중요한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고교생, 대학생은 아니다. 그들은 프로다. 높은 기량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11월쯤까지 공식전이나 일본시리즈를 치렀다. 그 사이, 패한 팀은 가을 마무리 캠프도 참가했다. 즉, 거의 1년 내내, 경식 공을 쫓아다니고 있다. 그런데도 어째서 2월의 스프링캠프가 되면, 마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듯 기본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일까. 그것도 매년, 매년.

어느 팀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연습이 긴 것은 감독이 구단 간부에게 '나는 이만큼 선수를 연습시키고 있습니다'라는 보여주기식 운영이다. 그렇게 하고도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그것은 감독이 아니라 선수의 책임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쓴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지만, 그런 '핑계'가 있다는 것은 종종 듣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조직이나 인간관계와는 별개의 이야기다.

다른 팀 관계자는 이런 말을 들려줬다. "일본인은 축적을 중시한다. 한 차례 됐으니까 '그것으로 끝'은 아니다. 3차례든 4차례든 되지 않으면 기술로 습득한 게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연습을 거듭하는 겁니다."

그런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라쿠텐 이글스의 캠프지인 구메지마 그라운드의 실내연습장을 엿봤더니, 이케야마 다카히로 타격코치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재펫 아마도르와 일대일로 타격을 지도하고 있었다. 이케야마 코치가 공을 살짝 띄우고, 그것을 아마도르가 네트를 향해 쳐 낸다. 흥미로운 것은, 두 사람의 대화였다. 아마도르가 세차게 배트를 휘두르자, 이케야마 코치가 이렇게 말했다. "더 가볍게 쳐도 괜찮아." 통역의 말을 듣고 아마도르가 고개를 끄덕이며, 가볍게 휘두른다. 그만큼 간결한 스윙이 돼 더 정확하게 공을 때려낸다. 이케야마 코치는 "아깝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그리고 이렇게 이어 말했다. "알겠지. 지금은 연습하는 시기다. 강한 타구보다 얼마큼 정확하게 공 아래를 딱딱 맞추느냐에 집중해라." 공 아래를 맞추면, 타구는 자연히 떠오른다. 외국인 타자의 힘이라면, 세게 휘두르지 않아도 외야 관중석까지 날아갈 수 있다. 하지만 세게 휘두르려고 하면, 오히려 힘이 들어가 정확하게 공 아래를 칠 수 없게 된다.

이케야마 코치의 말은 이어졌다. "머리로 이해하고 있더라도, 뇌가 느끼고 몸이 반응해, 의도한 움직임이 나오게끔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 토스 배팅이라면 10구 가운데 8구나 9구는 생각한 포인트로 쳐내야만 한다. 그랬을 때, 경기에서 10구 가운데 3구 정도 칠 수 있다. 그래도 야구에서 3할이라면 우수한 성적으로 말해진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라쿠텐의 훈련은 계속된다 (사진 = 키무라 코우이치)


여기까지 읽었으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케야마 코치가 말한 것처럼, 이해하고 있어도 그것이 생각대로, 항상 할 수 있으려면 반복해서 뇌가 기억하게끔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모든 움직임, 플레이에 통용된다. 내야수의 땅볼 포구 후의 송구도 그렇다. 투수도 불펜에서 의도한 곳에 던질 수 있는 것은 10구 가운데 그 반인 5구 정도라는 것. 그것이 경기가 되면, 긴장이나 피로 등 다양한 요인으로, 3구 정도가 되어버린다고 한다. 그러므로 캠프에서는 많이 던져서 어깨를 단련하는 동시에, 의도한 곳에 던지는 반복 연습이라는 최소한의 투구 수가 필요한 이유다.

다들 프로니까,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정밀도를 올리려고 한다. 그것이 캠프의 가장 큰 목적 가운데 하나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복해서 해야 하므로, 필연적으로 시간을 들일 수밖에 없다. 다소 거창하게 말하면, 이것은 일본인의 생각이며 발상이다. 어쩌면 야구만 그런 게 아닐지도 모른다. 음식 가운데 생선 초밥 요리사도, 5년에서 10년이 지났을 때 제대로 된 요리장이 된다고 한다. 단순히 생선회를 흰 쌀밥 위에 올리는 것뿐인데도.

일본인은 그런 '축적'을 중시한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캠프 연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여러 가지 흥미로운 요소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에 대해서는 다음에 쓸 생각이다. 그래도 확실히 시간이 긴 것은, 보는 것만으로도 지치지만……(쓴웃음).


글 - 키무라 코우이치 / 번역 - 손윤


『積み重ね~なぜ日本人は練習が好きか』

 日本チームのキャンプは長い。最近では、メジャー流の「アーリーワーク」を取り入れるチームも目立つが、だからといってメジャーのように練習そのものが早く終わるわけではない。午後3時、4時までが普通だ。日本人の筆者でさえ「長いなぁ」と思うことがあるのだから、異国の人たちから見ればもしかしたら異様な光景だろうか。それも、基本的な練習に多くの時間が割かれているのも日本流の特徴といえるかもしれない。たとえば、キャッチボール。打者ならティー打撃。投手ならブルペンでの投げ込み……。

 基本が大事なのはわかる。だが考えてみてほしい。高校生、大学生ではない。彼らはプロなのだ。高い技術を持ち、なにより11月くらいまで公式戦、日本シリーズを戦っていた。その間、敗れたチームは秋季キャンプもやっていた。つまりほぼ一年中、硬式ボールを追いかけている。なのになぜ、2月のキャンプになると、まるで1から始めるかのように基本練習に多くの時間を割くのか。それも毎年、毎年だ。

 あるチームの関係者は言っていた。「練習が長いのは、監督が球団幹部に対して"私はこれだけ選手に練習させています"というデモンストレーションなのさ。つまりそれで公式戦が勝てなかったら、監督ではなく選手の責任だと言いたいから」

 苦笑してしまうが、まあそういう"理由付け"があるらしいことは聞く。だが今回はそうした組織、人間関係は別だ。

 他のチームの関係者は、こんなことを言っていた。「日本人は積み重ねを重んじる。一度できたら"はい終わり"ではない。三度でも、四度でもできなければ技術として習得したことにはならない。だから練習を積むのです」

 そんな話を思い出しつつ、楽天イーグルスのキャンプ地、久米島グランドの室内練習場を覗いたら、池山隆寛打撃コーチが、新外国人選手のジャフェット…アマダー(Japhet Isidro Amador)とマンツーマンで打撃指導をしていた。池山コーチがボールをトスし、それをアマダーがネットめがけて打ち返す。興味深かったのは、2人のやりとりだった。アマダーが強振すると、池山コーチが言った。「もっと軽くでいいから」。通訳を介してアマダーが頷き、軽いスイングで、しかしそのぶんシャープなスイングをしてボールを捉える。池山コーチは「惜しい」と叫ぶ。そしてこう続けた。「いいか、今は練習の時期だ。強いあたりより、どれだけ正確にボールの下をきっちり叩けるかに集中しなさい」。ボールの下を捉えられれば、打球は自ずと浮上する。外国人打者のパワーがあれば、強振せずともスタンドに運べる。だが強振しようとすると、かえって力んで的確にボールの下を捉えることができなくなってしまう。

 池山コーチは続けた。「頭で理解していても、脳が感じて体が反応し、思った通りの動きに反映させられるようになるには、ある程度の反復練習が必要なんだ。トス打撃なら10中8球から9球は思い通りのポイントで打てなければいけない。それでようやく、試合で10球中3球くらい打てる。でも3割なら優秀と言われる」

 ここまで書けば、理解戴けるだろう。池山コーチの言うように、理解してもそれが思うとおり、いつも出来るようになるためには、反復して脳に記憶させる必要があると言われる。それはすべての動き、プレーに通じる。内野手のゴロ捕球後の送球もそうだ。投手も、ブルペンで思ったところに投げられるのは10球中、半分の5球くらいだとか。それが試合となると、緊張や疲労など様々な要因から、3球程度になってしまうと言う。だからキャンプでは、投げ込んで体を鍛えるのと同時に、意図したところに投げる反復練習としての、最低限の投げ込みが必要と言われるのだ。 

 皆プロなのだから、すべて出来ることだ。しかしその精度を上げたい。それがキャンプの大きな目的の一つとなる。それが反復となり、必然的に時間をかけてしまうことにつながるというわけだ。大げさな言い方をするなら、日本人の考え方、発想だ。これはもしかしたら、野球だけにとどまらないことかもしれない。料理の、すしの職人も、5年、10年かかって一人前になると言う。ただ刺身を白い米の上に載せるだけだというのに。

 日本人はそんな「積み重ね」を重んじる。そんなことを考えつつ、キャンプの練習を見つめていると、いろいろ面白いことも見えてくる。そうしたことはまた別の機会に。でも、やっぱり時間が長いのは見ているだけでも、勘弁してほしいものだが……(苦笑)。

기사제공 야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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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중반부터 한국 프로야구를 중심으로 아시아 야구 취재 / 올림픽 예선/대회에서 아시아 각국 관계기사 취재 집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