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드 업(Starred up,2013)

Doctrine_Dark 2015. 5. 18. 10:29

 

 

 

 

2013년 제작 영국 영화(드라마, 런닝타임 106분)

연출 : 데이빗 맥켄지

출연 : 벤 멘델존, 루퍼트 프렌드, 잭 오코넬

 

 

 

국내 미개봉 영화인지라.. 제목을 무어라 해야할 지 모르겠다.

우선 'Starred up'이 정확하게 무얼 의미하는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star 이 주연을 맡거나, 출현하다라는 뜻으로 쓰일 때도 있다고 하니까

"나타났다" 정도의 의미인가? 아리송..


어쨌든 제목만큼이나 이 영화는 한 번봐서는 조금 난해했다.

배우들이 낯선 데다가, 교도소라는 특성상 옷들도 비슷비슷해서 누가 누군지 구별이 잘 가지않았다.

그래도 주인공의 연기는 대단한데,(약간을 넘어서는 똘끼와 반항기가 충만한 캐릭터가 잘 맞는다.) 

구제불능의 양아치스러운 10대임과 동시에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하는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

 

 

 



어떤 일로 성인 교도소로 이감된 에릭의 아버지와의 첫만남.

첨에는 아버지라고 생각도 못 할 만큼 투박한 대화였다. "다른 애들이랑 똑같이 행동하라고. 튀지말고"


에릭은 나이가 어린데다 자신이 치는 사고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기에

에릭의 행동은 그런대로 이해가 가는 반면,

아버지의 행동은 내가 다 서운할 정도로 너무나도 매정해서 에릭이 너무 불쌍했다.

나중에서야 애정표현에 서툰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걸 깨닫고 가슴이 아팠다.

 

 

 

나처럼 줄거리 이해가 안되는 사람을 위해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이제 막 성인이 된 에릭은 아버지 네빌이 수감된 교도소로 이감되었다.

1급 범죄자로서 지하 3층에 배치된 에릭은 건넛방 사람에게 라이터를 빌리려했으나, 실패.

미안했던 건넛방 사람은 나중에 에릭이 침대에서 자고 있을 때, 라이터를 조용히 건네려할 때

본능적으로 위기라고 생각한 에릭이 그를 제압했다. - 1차 사고


교도소에서 사고를 치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고 있던 에릭은

바로 교도관들의 무력진압에 능숙하게? 대처하는데,

자신에 내건 협상에 거짓으로 답하고 자신을 또 때리려 어느 방으로 델고가자,

한 교도관의 성기를 물고 놔주지 않는다;;; -2차 사고


이때, 교도소 내 커뮤니케이션 모임을 하고 있던 올리브가 에릭을 진정시키고

자신이 에릭을 책임질테니 일을 묻지말라며 일단락시킨다. 대신 에릭은 그 모임에 참여한다는 조건으로.

아빠 네빌도 에릭에게 그냥 닥치고 말이나 잘 들으며 윽박지르고, 올리브에게도 에릭이 말을 들을때까지 때려달라며 충고?하지만, 올리브는 에릭을 잠자코 지켜봐주면서 마음을 열게끔 기다린다.    


공식적인 처리가 안되자, 비공식적으로 에릭을 처리하려고 하는데,

그때마다 에릭은 빠져나와 그 구조를 무너뜨리려고 한다. - 3,4,5차 사고

(그러니까 자꾸 사고가 일어나니 에릭을 제압하려고 한 것)


한편, 에릭은 모임에 참여하고 동료들을 얻으면서 조금씩 마음이 변화하고,

아버지와도 화해하려고 시도를 하는데,

아버지는 어떻게든 아들을 비교적 안전한 교도소로 보내려고, 아들에게 매몰차게만 대한다.

결국 에릭과 아버지와 싸움이 일어나고, 둘이 동시에 독방에 갇히는데

아버지는 불안하기만 하다. 아들이 곧 죽게되리라는 걸 직감한다.



 


개인적으로 솔직한 것을 좋아하고, 감정표현도 확실히 하자는 주의인데

이 영화를 통해서 감정표현에 서툴다는 것이 얼마나 비극적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영화에서 부자가 한 교도소에 갇히게 된, 어떤 사회구조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에릭이 표면적으로 계속 사고를 치게 된 것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였고

결국 그를 낙인찍어 밑바닥까지 내리게 한 것은 주위 시선이었다.


하지만 교도소 내 안전을 지키는 중앙감시권력은 사고를 일으키는 인물을 어떻게 해야할까?

돈과 권력이 동원되어서라도 그 반항세력을 잠재워야할까

아니면 사고가 일어나는대로 마음이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물론 오직 행동으로 상대를 신뢰하라는 말처럼, 에릭의 행동이 신뢰감을 주는 부류는 절대 아니었다.

그러나 일찌감치 내려진 낙인이 그들 부자의 불화와 폭력의 대물림의 요인은 아니었을까 싶다.

그러니 우리가 한 사회의 일원으로써 그들을 어떻게 대우해야하는지는 참 고민스러운 일이다.


 

암튼 이 영화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부자의 화해는 결국 폭력으로 이루어냈고, 그 장면은 의외로 감동스러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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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장의 어부인은 영화를 보는 내내 약간의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본 듯 하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과 예측할 수 없는 행동들이 나타나는 이들을 과연 어떻게 해야하나. 라는 생각뿐이였나보다. 이것이 연결되는게 최근에 자주 발생하고 있는 '분노조절장애' 이다.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굉장히 흥분하고 과격한 행동들을 하게 되는데 마치 이런 행동들이 전염되고 있는 것처럼 쥔장도 느끼고 있다. 심지어 쥔장 조차도 나중에 안 일이지만 정말 별것 아닌 것으로 굉장히 과격하게 행동하고 대응하여 현재 고생아닌 고생을 하고 있다. 

 


항상 어떤일이든 why?? 라는 질문을 던지는 쥔장이기에 최근의 '분노조절장애'라는 용어가 마치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내맘대로 해석해 보자면 가장큰 이유는 편리해진 생활이다. 아무래도 이전에 의식주를 통해서 생존하기 위해 살아왔다면 지금 시대는 생존이 아니라 어떻게하면 웰빙(well-being) 할 수 있을 것인가가 모든이들의 관심이자 바람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러나 생존만 하다가 웰빙하려니 이거 원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모르겠고 일단 '나' 자신 하나만 편해야겠다는 '이기주의'가 생기면서 자신이 피해를 입게되면 남들에게 해가되던 안되던 무조건 적인 반감과 행동을 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해본다. 


영화 내용도 이런 '분노조절장애' 에 대해서 다루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치료하는 방법이 아마 후에 많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