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출연진! 그리고 거장 리들리 스콧의 신작!
이 두가지 사항만으로도, 엄청 큰 기대감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큰 이야기를 보자면 엑소더스는 출애굽기라고 하는 성경의 구약에 나오는 이야긴데 하나님이 모세를 택하여 그들을 노예생활에서 이끌어내어 약속하신땅 가나안으로 이끄시는 이야기이다.
하나님은 왕자의 권세가 있었던 때의 모세를 사용치 않으시고 그가 살인을 하여 미디안 광야로 쫓겨나서 그곳에서 아무 힘이 없이 40년정도 썩어지낼때 이제 야망과 꿈없이 모든것을 포기한 어느날 그에게 하나님의 백성을 구하라고 부르신다. 이때 모세는 애굽에 서 이집트 왕자로 지냈을때처럼 패기와 열정을 지닌 사람도 아니고 감도 떨어져서 다른 사람보고 하라고 자기는 못한다고 자신없는 모습을 보였는데 하나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라고 모든것은 그분이 자신이 다 하신다고 내백성 내가 구원하겠다고 안심시켜 모세는 파라오앞에 간다. 그런데 자기가 말주변이 없으니까 자신이 없다고 하니 하나님이 대변인격으로 모세의 형 아론을 세우신다 하나님은 모세와 직접 얘기하셨는데 모세이후로 하나님과 대언한 자가 없다. 그 이후로 모세는 매순간 하나님께 묻고 순종하였다.
파라오 앞에 선 모세가 히브리백성에게 자유를 주어 가나안 땅으로 가기를 구하지만 파라오는 거절한다 그리고 곧 하나님의 재앙이 몰려온다. 하나님의 존재를 서서히 느끼지만 마지막 순간에 아들을 잃기까지 그는 끝까지 강팍한 모습을 지니는데 이는 하나님이 그를 강팍하게 하셨다고 미리 말씀하시고 계시고 이집트들에게 히브리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명백하게 알리시기 위해 홍해의 기적까지 모든것을 예비하신다.
이런 내용이 영화에서는 이렇게 설정되어있다.
일단 헐리우드식 볼거리 때문인지 없는 내용을 지어낸게 3분의 2정도가 넘는것 같다. 파라오와 같이 자란것은 맞으나 점술사 나오는 장면이나 모세가 파라오의 목숨을 구한다든지 누이 미리암의 손을 자르려고 심문하는 내용 여호수아가 등짝을 맞는데 고통을 참는 사나이라는 설정은 너무 웃기고 어이없었다. 이후에 쫓겨서 미디언 광야에서 십보라를 만나는것도 십보라는 흑인이지 중동 미인이 아니다 우물가 장면은 맞지만 쓸데없이 사랑얘기가 과도하게 들어가있고 모새가 허세작렬하는 모습이 너무 억지스러웠다. 어쨋든 모세는 나중에 광야생활하면서 노인이지만 어린 여자아이를 데리고 동침한다는 내용이 있고 그것이 그 당시에는 용인되었었겠지만 순정파로 묘사하는 그런 어이없는 사랑의 맹세가 뭔가 싶었다.하여튼 엑소더스임에도 영화 두시간 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출애굽이 안되고 계속 쓸데없는 얘기들이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해서 이게 그냥 오락영화로구나 단념해버렸다. OMG두시간 정도 지났는도 여화가 계속 삼천포로 빠져있으니까 이때부터 사람들이 한명씩 나가기 시작함.
출애굽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엄청난 비중이 있는 열가지 재앙과 재앙이 일어나기전 모세가 파라오에게 부탁하고 파라오는 거절하고 그래서 또 다음 재앙이 연이어 오는데 영화에서는 이게 그냥 순서대로 시간관계상 스쳐가는 그래픽으로 몇분만에 다 끝나버리고 내가 계속 보고싶어했던 파라오 앞에서 지팡이로 기적을 행하는 모세와 그 둘 사이의 신경전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아론도 등장하지 않는다. 처음에 모세가 궁궐에 잠입하여 파라오의 목에 칼을 피나도록 긋고 협박하는 또라이로 묘사될때부터 내마음은 이미 영화가 성경을 오도하는 적그리스도적인 얘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바다 한가운데서 밀려오는 파도앞에 말탄 두 사나이의 대치! 오글거려서 이때 나도 나가고 싶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물에 빠져 죽었는데 둘만 양쪽 바닷가로 각각 나오는 초능력도 긴장감빠지는 부분이었다.
단 한가지 마음에 드는 점은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발라 죽음이 방문할때 장자의 희생을 당하지 않고 어린양의 핏값으로 목숨이 보전되었으니 어린양의 피에 영원히 감사하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것은 예수님의 대속의 피이므로 그 말을 언급한것 좋았었다. 왜 양의 피를 문에 바르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아마 이해가 안되었었을 듯 싶다. 전혀 종교적인 부분이나 신앙적인 부분은 다루어지지 않고있으니까....
하나님을 자기 아들 또래의 모습으로 묘사해서 대화중에 계속 내려다보고 고함치고 얘기하는 것은 상당히 거슬렸다. 실제로 모세는 신발을 벗고 엎드려있었다. 하나님이 철없이 장난꾸러기 같이 흥분하고 즉홍적이고 말장난치는 모습이 역시 할리우드가 보고싶은 하나님이 아닐까...이런 아쉬움이 너무 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크리스챤 베일이 출연했음에도 이 영화는 나의 워스트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ㅠ.ㅠ
별 두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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