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순수의 시대

Doctrine_Dark 2015. 4. 28. 09:34

















붉은 피 속에 태어난 새로운 왕국. 조선의 주인은 누구인가
1398년, 태조 이성계는 제 손에 피를 묻혀 개국을 일군 왕자 이방원(장혁)이 아닌 어린 막내 아들을 정도전의 비호 하에 세자로 책봉하고, 왕좌와 권력을 둘러싼 핏빛 싸움이 예고된다. 한편, 정도전의 사위이자, 태조의 사위 진(강하늘)을 아들로 둔 장군 김민재(신하균)는 북의 여진족과 남의 왜구로부터 끊임없이 위태로운 조선의 국경선을 지켜낸 공로로 군 총사령관이 된다.

왕좌와 권력을 향한 야망의 조선, 그 뒤에 숨은 순수의 시대
왕이 될 수 없었던 왕자 이방원, 여진족 어미 소생으로 정도전의 개로 불린 민재와 그의 친자가 아니라는 비밀 속에 쾌락만을 쫓는 부마 진. 민재는 어미를 닮은 모습의 기녀 가희(강한나)에게서 난생 처음 지키고 싶은 제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의 최초의 반역, 야망의 시대를 거스르는 그의 순수는 난세의 한가운데 선 세 남자와 막 태어난 왕국 조선의 운명을 바꿀 피바람을 불러온다.









역사가 기록한 1398년, ‘왕자의 난’

태조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 이방원은 조선 개국에 큰 공로를 세웠다. 그는 정몽주를 살해하여 개국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왕대비 안씨를 강압하여 공양왕을 폐위시키고 이성계를 왕위에 즉위시킨 주인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조는 이방원의 공로를 크게 인정해주지 않았다.

태조는 개국 후 1개월 만에 서둘러 세자를 책봉하였다. 그러나 세자 책봉 대상은 예상과 빗나갔다. 태조는 장성한 첫째 부인 한씨의 소생들이 아닌 자신이 총애하는 계비 강씨의 소생 중에서도 가장 어린 막내 방석을 세자로 책봉하였던 것이다. 정도전, 남은 등의 개국공신들도 이에 동조하였다. 특히 정도전은 재상 중심의 왕도정치를 꿈꾸었다. 그는 재상이 언제나 왕권을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가 세자 책봉에 있어서 나이 어린 방석을 추천하였던 것도 재상 중심 정치를 위한 것이었다. 공로가 혁혁한 이방원이 왕위에 오를 경우 자신들의 입지가 줄어들 것을 경계하였기 때문이다.

왕이 되고 싶은 이방원에게 정도전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 자신의 입지 약화와 직결되는 것이었다. 정도전은 강력한 재상 중심의 정치를 꿈꾸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도전과 이방원 사이의 갈등은 깊어져만 갔다. 그리고 이 갈등은 어린 세자 방석을 키우려는 정도전의 계획에서부터 서서히 고조되기 시작하였다.

이에 방원은 한씨 소생 왕자들과 함께 1398년(무인년) 8월 25일 사병을 동원하여 정도전, 남은 등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세자 방석과 그의 형 방번을 살해하였다. 이 사건이 제1차 ‘왕자의 난’이다. 이후 1400년 동복형제인 형 방간까지 제거하는데 성공한 제 2차 ‘왕자의 난’을 거쳐 지위가 확고해진 이방원은 마침내 조선의 3대왕 태종이 되었다.

[출처: 두산대백과/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원형백과] 











역사가 ‘왕자의 난’으로 기록한 1398년, 조선 태조 7년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순수의 기록 <순수의 시대>

영화의 배경이 되는 1398년은 정사(正史)인 『조선왕조실록』에는 후일 조선의 3대 왕 태종이 되는 태조의 다섯 번째 아들 정안군 이방원이 반대파인 정도전 일파를 대상으로 피의 숙청을 펼치는 제 1차 ‘왕자의 난’으로 기록된 해다. 권력을 둘러싼 힘의 대립이 피바람을 몰고 온 ‘왕자의 난’은, 권력과 왕좌라는 하나의 목표, 지략과 능력, 무력을 가진 강력한 두 세력이 충돌한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강력한 드라마의 배경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제작진은 실제로는 정권과 병권을 한 손에 장악했던 정도전의 직책인 오늘날의 군 총사령관 자리에 가상의 인물인 장군 김민재를 탄생시켰다.

정도전의 사위이자, 이방원과는 조선 개국 과정에서 말 머리를 나란히 했던 동지라는 설정으로, 개국 후 미묘하게 갈라지는 둘의 이해관계로 인해 ‘왕자의 난’이 가진 드라마는 더욱 촘촘해진다. 게다가 천민과 귀족이 하늘과 땅처럼 갈라진, 혈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신분제 사회인 조선에서 오랑캐인 여진족 어미의 소생이라는 그의 태생적인 콤플렉스는 장군 김민재를 조선 초를 통틀어 가장 드라마틱한 인물인 이방원에 못지 않은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해 낸다.

그리고 정도전의 외손이자 김민재의 아들, 그리고 태조의 딸 경순공주의 남편으로 또 하나의 가상인물인 ‘진’을 덧보태, 조선 초라는 역사의 뒤안길에서 서로 다른 욕망을 쫓는, 현대극을 방불케 하는 선 굵은 세 남자의 다이내믹한 드라마를 스크린으로 불러 낼 예정이다.






신하균-장혁-강하늘이 되살려내는 난세의 남자들!
서로 다른 욕망과 야망을 순수하게 쫓는 세 남자의 위태로운 삼각구도 <순수의 시대>

신하균과 장혁 그리고 강하늘이 달라진다. 사극이기에 당연히 생각되는 변신을 넘어, 세 배우는 기존에 관객이 그들에게서 연상했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강렬한 캐릭터로 성큼 관객들에게 다가선다. 신하균은 필모그래피 사상 최초의 사극에서 장군 김민재를 통해 전군을 발 아래 거느린 장수의 카리스마와 영화의 큰 축인 멜로 라인을 끌고 가는 연인의 모습까지 두 가지 상반된 모습을 이질감 없이 명불허전의 연기력으로 전달한다.

또한 장혁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수없이 다뤄졌던 캐릭터인 이방원의 새로운 면모를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아들의 비애와 왕좌라는 목표를 향해 피를 묻히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결단력, 그리고 막후의 밀실에서 음모를 획책하는 치밀함과 비열함을 동시에 선보이는 것이다.

한편 김민재의 아들이자 태조의 사위인 진을 연기한 강하늘은 욕망을 따라 여자를 유린하는 걸 서슴지 않는 타락한 인물로 변신, 그에게 잠재해 있을 줄 관객은 물론 자신도 알지 못했을 야비한 면을 아낌없이 선보인다. 순수를 쫓는 장군 김민재, 왕좌를 쫓는 왕자 이방원, 육체의 욕망을 쫓는 왕의 사위 진. 신하균과 장혁, 강하늘이 서로 공존하고 충돌하며 만들어 가는 <순수의 시대>의 위태로운 삼각구도는 발견의 재미로 충만하다.






칼로 서로를 겨누는 피 튀기는 육박전, 조선판 리얼 액션 ‘왕자의 난’
순수한 사랑 또는 밀실의 거래, 몸의 대화까지-본격 성인사극 <순수의 시대>

장군 김민재. 그의 전쟁터는 막 태어난 왕국 조선을 노리는 여진족과 왜구를 향해 쉼 없이 칼을 들어야 하는 국경지대의 전선 만이 아니다. 후방으로 돌아왔을 때조차 자신을 정권 유지를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장인 정도전에 의해 쉴 틈 없는 전투를 치러야 한다. 왕자 이방원 또한 세자 자리에서 밀려난 후, 권력 장악의 실탄이 될 사병을 키우며 끊임없이 군사 훈련을 거듭한다. 국경선의 전투와 이방원의 쿠데타에 해당하는 ‘왕자의 난’까지. <순수의 시대>는 전쟁 사극을 제외하고는 본 적 없었던 강렬하고 사실적인 남성적 액션을 선보인다.

외적과의 전쟁과 왕권을 향한 전쟁, 전쟁터의 성격은 달라도 화면을 수놓는 붉은 피의 리얼함은 그대로인 <순수의 시대>의 액션은 최초의 사극임에도 마상 액션, 활 액션, 칼 액션 등을 고도로 훈련된 직업 군인다운 실감으로 선보인 신하균과 제왕의 위엄을 온 몸으로 뿜어내는 장혁의 카리스마 액션으로 관객에게 실제를 방불케 하는 생생함을 선보인다. 한편, 왕좌와 권력을 향한 야망의 시대 한가운데 피어난 장군 김민재의 순수한 사랑인 기녀 가희와의 러브 신 또한 자신의 의지로 무언가를 원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 그의 순수를 가감 없는 몸의 대화를 통해 보여주며 온전한 순수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핏빛 리얼 액션과 러브 신. <순수의 시대>는 난세를 배경으로 피어났던 야망과 순수. 두 가지의 강렬한 감정을 관람 등급과의 타협 없이 실감나게 전달하며 본격 성인사극의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인다.





촬영 3개월 전부터 빚어낸 신경질적인 근육,
180가지 연속 액션 동작을 외운 신하균의 열정으로 탄생된 역동적인 액션장면!
순수 ‘액션’의 끝을 선보인다!!

<순수의 시대>에서의 액션은 영화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다. 촬영 1년 전부터 감독과 함께 액션에 대해 고민한 무술감독은 목숨을 건 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왔던 인물 김민재의 캐릭터에 어울리는 액션을 고민했고, 사실적이고 힘있는 액션을 위해 배우 신하균에게 ‘몸을 만들어 올 것’을 주문했다. 데뷔 이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해왔지만, 사극 자체가 처음인 신하균은 이를 위해 촬영 3개월 전부터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며 기초 체력 만들기에 몰입하는 한편, 액션스쿨에서 본격적인 트레이닝과 승마를 통해 무술감독과 안상훈 감독이 원하는 ‘신경질적인 근육’을 만들어냈다. 이에 화답하듯 무술감독도 그간 보아왔던 칼과 몸을 많이 돌리는 화려한 액션 기술이 아닌,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한 힘있게 밀어붙이는 사실적이고 치열한 액션을 통해 캐릭터에 사실감을 더했다. 특히 여러 액션 장면 중 단연코 액션의 백미로 손꼽힐 나루터 액션 신은 김민재와 조영규 장군의 1:1액션에서 선보이는 60가지 액션 동작을 포함해 김민재와 여러 무사들과 함께하는 1:다(多) 액션을 위한 120가지 액션 동작까지, 신하균은 180가지 동작을 한꺼번에 소화해야 했다. 심지어 신하균은 촬영직전 손이 찢어지는 부상까지 당했지만 180합이나 되는 액션 연결 동작을 모두 외워 하루 반의 시간 동안 집중해서 촬영을 끝내 스탭들에게 ‘역시, 신하균’이라는 칭찬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이방원을 연기한 장혁과 김진을 연기한 강하늘도 각각 말을 달리며 화살을 쏘는 장면이나 아버지에게 매를 맞는 장면들에서 특별한 주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연기를 해내 무술감독의 칭찬을 받아낸 바 있다. 연기파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은 호연 덕분에 <순수의 시대>의 액션 장면은 보다 더 사실적으로 탄생, 작품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조선 개국 초기, 붉은 피 속에 태어난 새로운 왕국!
과거의 공간을 ‘발견’하고 영화적 컨셉을 더해 스크린에 옮기다!
영화만큼이나 순수하고 매혹적인 프로덕션 디자인

조선 개국 7년을 배경으로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시점을 다루고 있는 <순수의 시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너무나 익숙하게 만나왔던 조선을 표현하기 위해 미술팀은 고증을 가장 중요시 했다. 그리고 장식적이고 트렌디한 비주얼은 버리고 순수하고 근원적인 것들에 초점을 맞췄다. 미술을 만들어 창조하기 보다는 과거의 공간들 속에서 ‘발견’하고, 공간과 소품 등에 영화적 컨셉을 더해 재구성하는데 주력한 것. <순수의 시대>는 크게 세 가지의 컨셉을 갖고 공간을 구현하고자 했다. 첫 번째로는 영화 속 곳곳에 이글거리는 ‘불’과 그로 인해 형성되는 불안정한 빛과 그림자들을 이용하여 각 인물 속에 감춰진 열망과 불안을 표현했다. 두 번째는 ‘바람’이었다. 민재와 가희에게 불어 닥친 사랑이라는 감정을 ‘바람’으로 표현하여 가볍게 제작된 깃발, 술 등의 소재를 배치하는 것은 물론, 서브 컨셉으로 ‘연기’와 ‘안개’를 설정하여 시각적 표현을 더했다. 세 번째는 ‘순백’의 색이다. 가장 순수한 원래의 색인 흰색을 영화 속 곳곳에 설정하여 인물들의 순수한 감정을 더했다. 캐릭터들의 공간 또한 각 인물들이 갖고 있는 특징과 분위기를 살려 완성도를 높였다. 이방원의 공간은 음모와 미스터리, 야욕을 담은 공간으로, 진의 공간은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으로 그려냈으며, 민재의 공간은 개인의 공간과 가희와 함께 하는 공간에 차별화를 두는 식으로 공을 들였다. 특히 가희의 공간은 그녀의 감정 변화에 따라 공간에도 차이가 있도록 구현하고자 했다. 이처럼 영화만큼이나 순수하고 매혹적인 프로덕션 디자인은 <순수의 시대>가 기대되는 또 하나의 이유다.


모두를 놀라게 한 남자의 귀걸이는 철저한 고증에서!
최상위층 궁궐부터 기생, 저잣거리뿐만 아니라 여진족의 복식까지
모든 인물이 가진 슬픔 위로 각각의 매력을 조화롭게 구현하다!

<순수의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처음으로 스틸과 예고편을 공개했을 때, 가장 화제가 되었던 이슈는 다름 아닌 남성 캐릭터들이 착용한 귀걸이였다. 임진왜란 당시 귀에 뚫린 구멍으로 조선군과 왜군을 구분했다는 사료가 남아있을 만큼 조선 남성에게 귀걸이는 필수적인 패션 아이템이었다. 자칫 지금의 시선으로는 어색해 보일 수 있던 장치가 고증을 통한 새로운 시선으로 <순수의 시대>가 담아낸 시대상 그 자체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표현되었다. 또한, 사극처럼 신분이 정해져 있던 사회 속에서 그려낸 의상은 그 자체로 인물의 신분과 개성을 나타낸다.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가장 중요한 장치로 작용하는 의상은 <왕의 남자>부터 <불꽃처럼 나비처럼> <평양성> 그리고 <관상>까지, 사극 전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심현섭 의상실장이 맡았다. 우연한 기회에 <순수의 시대> 시나리오를 접한 뒤, 직접 참여의사를 밝혔다는 심현섭 의상실장은 조선 초 질풍노도의 시기만이 가진 질퍽한 리얼리티와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정서인 한을 표현하기 위해 전체적인 의상 톤을 무겁고 거칠게 유지했다. 이를 위해 여러 번의 염색과정, 비단의 무게를 줄여야 하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따랐다. 여기에 <순수의 시대>에는 최상류층 왕과 왕족, 전쟁터에서의 장군, 화려한 저잣거리와 기방 속 인물부터 어딘지 환상적인 이족의 모습까지 한 영화에서 보여주기 힘든 다채로운 인물군이 등장한다. 이들 모두를 특색 있게 표현하기 위해 캐릭터 별로는 김민재의 장군으로서의 충성심과 정직함을 보여줄 수 있는 샤프한 실루엣과 블루 계통, 이방원의 강렬한 야망에 걸맞은 선 굵은 실루엣과 붉은 톤, 진의 타락한 이미지에 부합하는 파스텔 톤의 화려함, 복수의 칼을 숨기기 위한 가희의 소박한 컬러와 심플한 실루엣에 초점을 두는 세밀한 노력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다. 시대를 반영한 액세서리부터 인물 고유의 개성을 담은 의상까지, 소재와 디자인에 있어 철저한 고증과 함께 새로운 창작을 더해 <순수의 시대>만이 할 수 있는 경계 없는 의상을 만들어 냈다. 최고의 스태프가 함께한 <순수의 시대>는 관객들의 눈까지 사로잡는 영화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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