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2014)

생각보다 관객들의 평이 좋지 않아 극장 대신 IPTV의 VOD 서비스로 근래에 역린과 표적을 보았다.

맨 첫 장면.. 임금이 푸쉬업 하는 장면과 모래주머니를 차는 보고 "아~ 이런... 이래서 사람들의 악평이 많았나보구나"하면서 영화의 기대감이 반감되었지만..

이후의 스토리는 거 왠걸... 나는 표적보다 훨씬 재미있게 느껴졌다.

초반에 나오는 역사적 진실의 묘사 중간중간 나오는 캐릭터들의 과거 묘사는 캐릭터의 성격과 행동들에 대한 설명에 개연성을 높혀주는데 더도덜도 아닌 딱 적당했다고 생각된다.

말많았던 한지민의 연기도 처음에만 살짝 괴리감이 있었지만 영화를 볼수록 묘한 매력에 빠져 들었으며 이영화의 백미인 조재현의 연기는 정말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뽑은 이 영화의 옥의티는 마지막 부분.. 임금이 직접 활과 칼을 들고 싸우는 장면이 살짝 아쉽게 만들었다..

임금을 느와르의 아이돌로 만들다니.. 차라리 조진웅같은 조선제일검이 임금옆에 붙어서 졸라 싸우다가 조선제일검이 죽어갈때 임금이 헛점을 노려 끝내는 그림이 더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암튼 영조가 왜 사도세자를 죽일수밖에 없었는지.. 정순황후와 사도세자의 관계 이러한 역사적 지식을 갖추고 영화를 본다면 더욱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