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클린스킨(Clean skin, 2012)

Doctrine_Dark 2015. 5. 1. 01:35




비밀리에 운반하던 폭탄 제조물을 테러범들에게 빼앗긴 첩보국의 비밀요원 ‘이완(숀빈)’은 직위해제를 당하고 만다. 다음 날, 자신이 빼앗긴 폭탄이 런던 한 복판에서 터지자 첩보국은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이에 ‘이완’의 상사였던 ‘샬롯’이 그에게 테러범들을 색출하라는 임무를 은밀하게 맡긴다. ‘이완’은 파트너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복수심으로 더욱 대담해지는 테러범들을 필사적으로 추격하던 중,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하다 하자이그(Hadi Hajaig), 생소한 이름의 감독이 직접쓴 각본의 데뷔작인데 짜임새 있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되면서 무게감있는 첩보 스릴러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간다.


애쉬는 아랍혈통이지만 영국에서 나고 자란(홈 그로운) 시민이다. 법학을 전공하고 섹시한 백인 여친을 두고 있던 애쉬는 '나빌'이라는 이슬람 극단주의 종교지도자를 만나며 테러리스트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는 설정이 이 영화의 베이스라 할 수 있다. 미국식 영웅주의에 버금가는 팍스 브리태니커가 저변에 깔려있지만, 첩보영화치고는 영국의 우중충한 날씨처럼 숀 빈의 고뇌와 번뇌가 잘 묻어나는 편이다.






수려한 영상미나 후덜덜한 호화 출연진이 아니건만 무명감독의 탄탄한 연출과 직접 쓴 각본이 총질만 해대는.. 첩보 흉내만 내는 영화보다 흥미롭고 무게감 있는 스토리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왜곡된 오리엔탈리즘이 간간히 보이기도 하지만.. 이라크전, 아프간전, 그 이후의 무슬림의 무차별 테러에 관한 영국의 시각과 전쟁, 테러 그리고 생명에 관한 메시지도 간간히 표출하는 연출력이 돋보인다.






무명감독의 영화라 저렴한 선입견을 지니고 보기 시작했지만 간만에 제법 괜찮은 첩보영화를 봤다는 생각에.. 평점은 B+가 되겠다. 다만 영국식 첩보물은.. 주인공이 누가되던지.. 007 아류작같은 뒷맛이 남는다는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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