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그에게 천재,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해 준 그의 역작들입니다.
하지만 쥔장이 스티브 잡스에게 큰 관심을 갖게 된 건.. 아래의 연설 동영상때문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보게 된 <잡스>
세상을 바꾼 천재 vs 대학 자퇴생
21세기 혁신의 아이콘 vs 불교신자
애플의 창립자 vs 연봉 1달러의 CEO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는 스티브 잡스
아무도 몰랐던 그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맨발로 교정을 거니는 괴짜, 자유로운 영혼의 히피였던 젊은
시절의 잡스.
대학을 자퇴하고 절친 스티브 워즈니악과 자신의 집 차고에서 ‘애플’을 설립해 세계 최초로 개인용 컴퓨터를 세상에
내놓는다.
그 후 남다른 안목과 시대를 앞선 사업가적 기질로 애플을 업계 최고의 회사로 만들며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CEO로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혁신과 완벽주의를 고집하던 그의 성격으로 결국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내쫓기게 되면서 인생에서 가장 큰
좌절감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11년 뒤, 스티브 잡스 퇴임 후 하락세를 걷던 애플을 구원하기 위해 돌아온 잡스는 다시 한번
세상을 뒤흔들 혁신을 준비한다.
암튼 <잡스> 는 서두에도 말했지만 책으로만 보았었던, 귀로만 들어왔었던 그의 비하인드 인생 스토리를 눈으로 직접 생생하게 체험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던 괜찮은 전기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화제가 된 애쉬튼 커쳐의 놀라운 싱크로율은 영화에 보다 더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준 부분이었구요. 대단했습니다. 직설적이고 독단적인 말투, 대사, 눈빛, 행동, 걸음걸이, 손짓, 발짓 등의 디테일한 연기가 정말 살아있었네요. 애쉬튼 커쳐가 아니면 누가 연기했을지 상상이 안갑니다. 보면 볼 수록 신기한 싱크로율... 대단.
좋게 보면 정말 순진하고 순수하리만큼 제품 사용자의 만족감과 편의만을 최고로 생각하는 최고의 제품 비전가입니다. 제품 개발 투자에 들어가는 액수와 상관 없이 항상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일단 부딪혀 보며 끊임 없이 창조와 혁신을 강조하죠. 또한 애플사 직원들로 하여금 현실에 안주하지 않게 끊임 없이 과제를 제시하며 그들 개개인 능력의 한계치에 도달하여 최대의 성과를 이룩하게끔 선동하는 최고 효율의 보스이기도 합니다. 스티브 잡스라는 인간은 정말 그 자체가 혁신이며 좀처럼 보기 드문 유형의 선장이죠. 남들과 비슷한 것, 똑같은 것, 어정쩡한것, 아주 사소한 부분이라도 디테일하지 않은것 등 모두 용납하지 않는 굉장히 깐깐하고 꼼꼼한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나쁘게(?) 보면 사실 굉장한 고집불통에 독단적인 초 이기주의자이자 개인주의자입니다. 여자 친구가 임신했다는데 자기 자식이 아니라고 노발대발 화내며 여자친구를 내쫓고 자식을 부정하지 않나, 회사의 재정적인 부분은 고려하지 않은채 오로지 제품 혁신과 개발을 위한답시고 회사 재정에 큰 부담을 주지 않나, 애플을 같이 창립하는데 도움을 준 친구들을 그저 단순한 소모품 인간으로 여기며 매정하게 내쫓지를 않나. 등등등 굉장히 인정머리 없는 매정한 인간임을 알수 있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상대방의 감정과 입장은 전혀 배려하거나 생각하지 않은채 직접적으로 막말을 쏘아대는 독설가이기도 하죠. 가차 없이 눈앞에서 직원을 해고 시켜 버리는 것은 기본이거니와 그 눈빛과 말투, 살벌함은 정말이지 당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너무나 오금저릴 것 같은 느낌이었네요. 정말 정말 까칠하고 무서운 잡스.
이런 두가지의 양면성을 지닌 스티브 잡스가 어떠한 과정을 겪으면 '애플' 을 창립하고, 운영하고, 또 자신이 설립한 '애플' 에서 쫓겨나고, 또 다시 '애플' 로 복귀하고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하고, 혁신을 이룩하고, 어떻게 21세기 온 세상에 크리에이티브한 영감을 불어 넣었는지에 대한 그런 메시지가 영화 속에서 밀도 높게 묘사되어 있었기 때문에 정말이지 흥미진진했고 지루할 새가 없었던 영화였습니다. 또한 회사의 설립과 제품의 개발, 회사의 운영 등에는 각각의 미묘한 간극과 차이점이 있다는 점에 대한 아이러니함도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있었던 영화였네요. 묵묵히 한페이지 한페이지 그의 성공과 좌절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영화가 막이 내렸습니다. 사실 엄청나게 큰 감동과 희열, 묵직한 한방같은 느낌은 사실 없었으나 127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이 언제 흘러갔는지 모르게 흥미진진하게 영화가 진행됬고 엔딩 장면이 나오고 나서는 한 2~30분 더 그의 제품 개발 이야기를 영화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까지 생겼었죠. 암튼 그래도 이만큼으로도 일단 재미는 충분했습니다.
배우들의 의상, 헤어, 자동차, 집, 사무실, 컴퓨터 소품 등등 1970년대~1990년대를 잘 묘사했던지라 더욱 실감났던 전기 영화였습니다. 화면의 질감도 일부러 약간 낡아 보이고 바래보이게 변형하여 연출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스티브 잡스가 겪는 갈등과 방황에 어울리는 영화에 삽입된 올드풍한 느낌의 음악들도 영화를 즐기는데 더욱 좋았던 부분입니다. 세기의 창조자이자 혁신가였던 '스티브 잡스' 의 인생 일대기와 그의 몰랐던 이면의 인간적인 모습들을 확인하는데에 더할 나위 없이 추천해드리는 <잡스> 네요. 즐겁게 감상하시길. 언제나 '혁신!' 하면 '스티브 잡스' 가 떠오를 것임에는 분명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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