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논스톱: 분노의 질주 (Combustion, 2013)

Doctrine_Dark 2015. 5. 8. 13:44





마드리드의 중심가 Plaza de sol 부근의 보석상을 운영하는 상속녀 줄리아는 미겔의 모범적이며 착한 성품을 보고 반해, 둘은 결혼을 앞두고 있다.


미겔은 어느날 우연히 아름다운 아리라는 여인을 만나고 그녀와 함께 불법 자동차 경주의 매력에 점점 빨려든다.


사실 아리는 자신의 남자친구를 위해 돈 때문에 미겔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것.


이 사실을 모르는 미켈은 아리와 나누는 사랑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위험한 불법 자동차 경주와 범죄의 세계에 접근하게 되는데…



'논스톱: 분노의 질주 (Combustion, 2013)'라는 제목에 낚여 많은 이들이 실망을 했을 수도 있다.


쥔장 역시 '이건 뭐여?'라는 소리가 튀어나왔으니..


분노의 질주(Fast&Furious)의 짝퉁이라는 생각이 당신을 지배 한다면.. 이 영화는 그저 그런 3류 자동차 액션 영화로 남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수입되는 영어권(특히 할리우드 영화를 제외한다면)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의 영화를 볼 기회는 극히 드물다.


쥔장이 에스파뇰을 좀(?) 한다해서 어깨에 뽕을 넣는 것이 아니다.


영화, 드라마, 연극 등 연기를 통해 감동을 주고 관객&시청자와 교감하는 라틴계 특유의 정서를 외면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느꼈으면 한다.


작금 우리나라의 일명 '막장 드라마'와 사시미질만 하는 조폭 영화, 암울한 사회&경제 뉴~우스가 더 수준 높다는 이야기 인가?


이 영화는 침체된 스페인 경제와 불황속에서 발생하는 한 탕 범죄, 일자리가 없어 빈둥대는 젊은이들, 빈부의 격차가 극심한 입헌 군주제의 스페인을 바닥에서 잘 표현한 영화라 감히 말 할 수 있다.


이 영화가 외면 받은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1. 국내 배급사가 마케팅에서 큰 실수를 범했다.


매니아층을 이루고 있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편승하려는(묻어가려는) 어처구니 없는 마케팅 전략


2. 세계 경제를 아우르는 PAX America(특히 네오콘)의 폐혜로 휘청이는 스페인 경제의 어두운 현상을 간과


우리들이 받아들이는 일명 선진 문화 외에, 타문화에 대한 포용성 부족과 다양성에 대한 인정은 위에서 잠시 언급하였다. (다만 국제정치학에서 큰 흐름을 지니는 각각의 학파들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 여기는 쥔장의 끄적이 일뿐이므로.. 토론은 언제나 환영 ^^)

여튼..현재 스페인의 모습을 그대로 어필했다라면.. 이라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3. 마지막으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는 자동차 라인업의 등장의 간과


쥔장이 이 영화를 본 이유중의 하나는 포르쉐 라인업의 전면 등장이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아메리칸 머슬'이 주류고, 트랜스포머에서는 쉐보레, GM 등 '아메리칸 브랜드'가 전면에 나오며, 택시에서는 푸조와 시트로엥 등 퐝세 브랜드가 뤽 베송의 선택을 받았으며, 트랜스 포터에서는 아우디와 벰붸의 지원으로 독일의 고성능 메카닉을 영상에 담았다. 타 유럽 국가와는 다르게 자동차 고유 브랜드가 없는 스페인은 유럽속의 작은 미국이라 할 수 있다. 전 세계의 브랜드들이 자웅을 겨루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미겔의 새하얀 파나메라 911 디젤을 보고 있노라면.. 이차가 왜 쥔장의 드림카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리뷰도 거의 없고, 평점 자체도 거의 없는 이 영화는 쥔장에게는 생각보다(타인의 낮은 평점에 대한 선입견) 괜찮은 영화였다.


미겔과 아리~ Vosotros estais contigo, Parasiemp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