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턴 (The Intern, 2015)

Doctrine_Dark 2016. 2. 15. 01:28





영화를 보고 난 후는.. 만족!!

평점은

★★★★☆ 별 네개예요




남자 주인공인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

벤은 40년 동안 전화번호부 회사에서 일했고 부사장까지 지냈던 사람이예요

그런데, 나이가 다 되어 정년 퇴직을 하게 됩니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동안

벤은 자신이 쓸모 없는 사람,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느껴요

이 감정이 두렵기도 하구요

그래서

끊임없이 돌아다닙니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며 말이죠

이런 것들이 없어도 밖으로 나가서

걷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활기를 느끼죠



그러던 어느날,

길거리를 지나던 벤은

한 쇼핑몰 회사에서

'시니어 인턴'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됩니다

자격은 '65세 이상' 그리고 등등..


벤은 자신이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임을 느낍니다


그래서 공고에 나온

'자기소개를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유투브에 올리고 이를 회사에 보내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난생 처음으로 캠코더를 이용해 동영상을 찍고,

유투브에 동영상을 올립니다


그리고 면접을 본 벤은 시니어 인턴으로 최종 합격합니다!



벤이 합격한 쇼핑몰 회사의 CEO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

줄스는 쇼핑몰 창업 1년 반만에

직원이 무려 250명이나 되도록 회사 규모를 키웠어요

정말 능력있는 커리어우먼이죠


설레는 마음으로 긴장하며 첫 출근한 벤,

그는 회사의 CEO인 줄스의 인턴으로 배정받습니다

사장의 인턴이 된거죠



그러나, 그녀는 항상 바쁩니다

약속 1시간 늦는 것은 일상,

보통 약속도 5분 단위로 잡아요

벤과의 첫 면담도 3시 55분으로 잡고는

4시에 다른 약속이 있으니

꼭 시간 맞춰 와달라고 합니다


벤은 사장의 인턴이기 때문에 줄스가 무언가 시키기 전까지는

딱히 일이 없어요..

그렇게 면담 시간을 기다리던 벤,

줄스를 만나러 들어가지만

줄스는 노트북을 하며 얘기를 하고

결국 2분만에 면담이 끝나버립니다


그렇게, 그녀는 벤에게 딱히 일을 맡기지 않아요

그렇지만 벤은 회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고,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남이 되어 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줄스는 자신의 친구인 동료 직원에게 전문 경영인을 뽑자는 말을 들어요

줄스 혼자 이 모든 것을 감당하기 어렵고

회사는 계속 규모가 커지는데 

투자자들이 불안해한다는 것이죠 

게다가 줄스는 7-8살 되는 딸까지 있어서

가정에도 거의 신경을 못쓰고 소홀한 상황이었어요


줄스는 자신이 키운 회사이기 때문에,

절대 회사를 남의 손에 맡기고 싶어하지 않아요

그런데, 모두의 뜻이 그렇다는 것을 알고는 충격을 먹죠..

그리고 웁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벤이 보게 되죠


괜히 자신의 치부를 들킨 것 같은 그녀,

자신에게 신경을 쓰는 벤의 모습을 간섭이라 느끼고

인턴 배정을 다시 해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벤이 자신을 위해주는 모습에 점점 마음의 문을 열어갑니다..


영화 <인턴>은

벤과 줄스가 전하는 힐링 스토리 같은 영화예요


자신이 키워온 회사를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라는 사람들,

그리고 CEO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서 겪는 어려움,

그 외 등등의 문제들..


줄스는 잠도 못자가며 이 모든 짐을 혼자 감당해요

벤은 이런 줄스를 안타까워하며

옆에서 멘토 같은  모습으로 줄스를 도와주고

줄스는 벤과 함께 여러 힘든 상황들을 풀어나가요 


영화를 본 직후의 느낌은..

진짜 잔잔한 감동적인 감정이었어요

(뒷부분 후기에는 약간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먼저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벤의 태도였어요

극 중 벤은 인생 경험이 많고 상대방에게 매너 좋은 신사예요


영화 속 그가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을 위해준다는 모습이 많이 느껴졌어요

내가 많이 살아봤고, 해봤는데, 이렇더라 저렇더라

아는 체 하며 섣불리 조언을 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상대방에게 진정으로 힘이 될 만한 말을 해줘요

줄스는 벤의 그런 모습에서 점점 마음의 문을 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상대방은 알게 모르게 

상대방의 입장에서 필요한 일을 도와줘요

그리고 이를 생색내거나 알아주기를 원하지 않아요

또한 자신이 기분 상할 만한 그런 상황에서도

절대 기분 나빠하지 않아요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나의 감정보다는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거죠

진짜 넓은 마음

저는 벤의 모습을 통해

제 모습, 그리고 요즘 사람들의 모습을 되돌아봤어요


상대방을 위해 무언가 해주면,

이에 대해 인정받고 생색내려는 모습


 더 깊게 생각하지 않고

타인에게 섣불리 내가 옳다는 것처럼 해주는 조언들

많이 반성했어요

먼저 제가 진짜 이런 점들을 고쳐 나가며 변하고,

변화된 제 모습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모습들을 바꿔나가고 싶어요..



벤이 줄스에게 해줬던 여러가지 말이 있는데

그 중, 저에게 가장 와닿았던 말,

그리고 줄스에게 가장 힘이 되었을 것 같다고 느끼는 말은

'자신이 했던 일에 자부심을 가져라' 예요


지금 저의 상황과도, 줄스의 상황과도 정말 맞았던 것 같아요

줄스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진짜 열심히 일했어요

그러나 회사에서는 자신을 믿지 못하고,

가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게 되죠..

이에 줄스는 자괴감을 가져요..


열심히 일하는 줄스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벤은

줄스에게 당신은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당신이 이루어놓은 일에 자부심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줄스는 회사를 엄청난 규모로 성장시켰어요

그러나 그녀는 모든 일에 다 완벽하고 싶어하고

못하는 일들을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탓하는 모습을 보이죠

자존감이 낮아요


정말 딱 제 모습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뭐 엄청난 걸 이뤄났다 이런 말이 아니라

분명 제대로 해온 게 있음에도 항상 모든 것에 완벽한 걸 바라기에

계속 못한 것들만 바라보고

모든 것에 항상 부족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자존감이 높지 않아요

그런 저에게, 줄스에게 참 많이 힘이 된 것 같아요


너는 충분히 열심히 했다고,

너가 한 일을 뿌듯해하고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줄스도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벤이 고맙지 않았을까요


이렇듯 영화는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어요​

다만 아쉬웠던 점은, 약간의 설정들이었어요

한 예시는..

초반에 줄스 비서가 줄스는 너무 바빠서

 회사 안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고 말해요
 


그러나 실제로 자전거를 타고 회사를 다니는 장면은

이걸 설명할 때 외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ㅠㅠ

다 걸어다녀요..

중간중간 바빠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

이건 좀 아쉬웠어요..


<인턴>은 나중에 제가 나이 먹은 후에 보면

진짜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아요

나중에 나이 들면, 그 때 꼭 다시 보고 싶어요


그리고 벤처럼 나이먹고 싶어요

내가 많이 안다고 내가 옳다고 하는 어른이 아닌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진짜 어른

 

여러분도 <인턴> 보시면서 잔잔한 감동을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후기와 관련된 명언 하나만 남기고 글을 마칠게요

이 글을 읽으신 모든 여러분 화이팅!!

cony_special-8


자신을 믿어라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라

겸손하지만 합리적인 자신감 없이는

성공할 수도

행복할 수도 없다

-노먼 빈센트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