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시리즈물이 잘 나오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드라마도 공중파는 대부분 20부작 혹은 주말드라마로 극이 형성이 되고 케이블에서 간혹 시즌제 형식으로 진행이 되는 것이 일부이다.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유일하게 김명민이 흥행시킨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김명민이 선택한 작품을 보면 드라마는 곧 잘 뜨는 반면 영화는 말아먹는 경우가 많다. 이번 2편의 경우 전편에 비해서 많이 화려하지도 혹은 배경이 작은 마을과 왜관일 뿐이지만 그래도 가족과 함께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조선명탐정 김민의 경우 다산 정약용을 모티브로 삼아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정조 19년에 유배를 가 있던 정약용과 일치하는 면이 있다. 사실 조선명탐정의 경우 영화보다 드라마로 만들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우리나라에서 드라마로 만들면 애꿎은 러브라인만 형성하고 사건을 조명하는 일은 없기에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전에 나온 전우치의 경우를 보아도 영화는 흥행하였지만 드라마의 경우 주인공이 바뀌면서 완전 말아먹었던 기억이 있다.
조선명탐정은 단순한 코믹 탐정극으로도 볼 수 있지만 조선 후기에 어떤 병폐가 있었는지 보여줌과 동시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비판하면서 정약용의 백성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꿈꾸는 것을 보여준다. 어찌보면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이 중심이 아니라 일부 정치인들과 부유층들을 중심으로 나라가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런 점을 영화에서 돌려서 비판을 한다.
이 시리즈의 장점은 굳이 전편을 보지 않더라도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전편에는 한지민이 나왔다면 이번 편에는 이연희가 나왔는데
다행히 이연희의 연기가 영화의 몰입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런 점들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듯 하다.
3편이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가 설날을 등에 업고 흥행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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